영화

[영화 감상평] 무브 투 헤븐-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줄거리, 결말)

Bookwork 2021. 5. 16. 23:12

마침 비오는 주말이라 집에 머물면서 넷플릭스 신작을 보게되었다.

5월 14일에 공개된 것이라 토요일(15일)과 일요일(16일)에 몰아서 시즌1의 10부작을 모두 보았다.

하늘나라로 이사, 무브 투 헤븐(Move to Heaven), 라는 제목으로 말미암아 삶의 마지막인 죽음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체적으로 한그루를 연기한 탕준상과 이제훈의 연기가 돗보였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있는 한그루는 한번 보기만 하면 기억을 하는 능력을 가졌다.

그 남다른 능력으로 보통 유물정리사와는 달리 죽은 망자가 전하고자 한 것을 대신 알려주고 전해준다.

최근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산업재해, 노인 고독사, 데이트 폭력, 동성애, 경비원 갑질, 해외 입양아 등 여러 사회문제가 등장한다.

1화에서는 직장상사의 지시를 받고 젊은 인턴은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다리를 다친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시원에서 청년은 숨지고 그 장소에 한그루와 아빠 한정우가 간다.

그의 유품을 보고 한그루는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좋아했다고 추론한다.

방통대를 준비하고 정규직을 희망했던 청년이 외롭게 고시원에서 죽는 장면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청년의 장애인 부모에게 장례식장에서 회사는 이 사고는 산업재해가 아니라고 하는데...

요즘 2030 청년들의 고독사가 늘어나고 산업재해도 쉽게 없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그루의 아빠 한정우(지진희)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그루는 혼자가 된다.

엄마는 같지만 아빠가 다른 한정우의 동생 조상구(이제훈)가 한정우의 유언에 따라 그루의 후견인이 된다.

3개월간 같이 살면서 무브 투 헤븐 일을 도우며 후견인 역할을 잘하면 형의 재산을 물려받을 수도 있다는 욕심에 조상구는 후견인 역할을 하게 된다.

2화에서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품을 정리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아들과 며느리는 할머니의 유품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방에 돈이 있는지에만 관심이 있다.

그루는 장판밑에서 5만원권 지폐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6화에서는 작년에 이슈가 되었던 경비원 갑질문제를 다루고 있다.

노부부가 함께 세상을 떠날 결심을 하고 본인이 직접 "무브 투 헤븐"에 유품정리를 예약한다.

더운 여름에 경비원실에 설치할 목적으로 어린 여학생이 에어컨을 경비원 아저씨에게 선물한다.

그것을 본 주민이 전기세가 아깝다면서 못 달게 하고 선풍기나 틀어라고 핀잔을 주는데...

드라마에서 경비원 갑질은 크게 부각되지는 않고 있다.

내 생각에는 현실에서는 경비원에 대한 폭행, 폭언 등이 훨씬 심했던 것으로 안다.

드라마 보다 현실이 더욱 잔인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10화의 끝부분에는 여학생이 자신의 유품정리를 의뢰하면서 시즌1은 끝이 난다.

시즌2에서도 사회문제를 반영한 유품정리사들의 활약을 기대한다.